장소: 온라인 ZOOM
발표자: 강태경 박사
5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렸던 2021년 상반기 세 번째 월례독회는 강태경 박사의 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졌습니다. 법철학 전공자로서 형사정책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현재는 심리
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강태경 박사는 “Law as Embodied/Extended mind”라는 제
하의 발표를 통해 ‘인지과학과 인지이론의 약사(略史)’와 ‘체화된 인지론 및 확장된 인지
론’을 살펴보고, ‘체화된 마음으로서의 법’과 ‘확장된 마음으로서의 법’이라는 주장의 가
능성과 함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자는 법과 심리 또는 인지에 관한 기존 연구는 법을 외재적 대상으로, 인지를 내재 적 과정으로 상정하고 있지만 인지과학과 인지이론은 1950년대 ‘인지 혁명’ 이후 인지 를 인간의 내적 과정, 특히 뇌 안에 국한하는 데카르트적 쇼비니즘에서 벗어나 인지를 내적 과정과 외적 환경의 상호작용에 분산된 역동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반-데카르트적 역동주의로 나아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역동주의를 법이론에 수용한다면 체화된 그리고 확장된 인지(또는 마음)의 관점에서 법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으며, 체화된 인지 관점에서 법적 사고를 이해한다면 법적 사고의 은유적 구조를 밝힘으로써 비성찰적 관념 을 포착할 수 있고, 확장된 인지 관점에서 법 개념을 이해한다면 배제의 위험성을 포착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발표자는 이러한 인지적 법이론의 관점은 자연화된 법철학(naturalized jurisprudence)과 실험법철학(experimental jurisprudence)에 프 레임워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