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19/6/29] 박지윤_법의 예술

장소: 대우재단빌딩


발표자: 박지윤



인간이 법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가. 흔히 예술이 창조와 관련되는 반면에 법은 이를 규율하기 때문에 양자는 서로 대립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예술을 무엇이라고 보느냐에 따라 이는 달리 생각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예술이 오늘날의 개념을 갖게 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 전의 예술 개념은 기예에 가까운 뜻을 가지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법에도 이와 같은 기예-예술이 담당하는 영역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영어 Art의 어원 중 하나는 라틴어 Ars인데, 실제로 법조문을 실천적·학술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전통적으로도 학예(ars juris)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연구는 인간활동에서 매개되는 예술과 법의 접점을 예술의 고대 개념인 아르스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라틴어 아르스는 예술, 학예, 기예, 기술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지만, 그 개념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연구는 아르스 개념을 경유하여 삶을 만드는 법, 다시 말해 삶의 예술로서의 법과 인간 활동의 관계를 다시 묻고자 한다. 주지할 것은 이 질문이 실천적인 법학 및 법철학의 향방을 묻는 것과도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회수 12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2023/9~2024/1] 2023년도 하반기 월례독회

2023년 하반기 독회는 법개념론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그중 첫 번째 월례독회는 김형석 교수(한양대)의 “명령으로서의 법”이라는 제목의 발표로 2023년 9월 16일(토)에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 월례독회는 이재승 교수(건국대)의 “문화로서의 법”이라는 제목의 발표로 2023년 11월 18일(토)에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었습니

[2023/3~5] 2023년도 상반기 월례독회

2023년 상반기 첫 번째 월례독회는 기경서 박사수료(서울대학교 인지컴퓨팅연구실)의 “대규모 언어모델과 ChatGPT”이라는 제목의 발표로 3월 25일(토)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 월례독회는 전영실 선임연구위원(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비행소년 현황 및 형사사법절차에서의 처우실태”라는 제목의 발표로 4월 29일(토) 온라인(Zoo

[2022/9~11] 2022년도 하반기 월례독회

2022년 하반기 첫 번째 월례독회는 오병선 교수(서강대, 명예교수)의 “공동선 지향 자유주의와 법”이라는 제목의 발표로 9월 24일(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열두 분이 참석하여 귀한 학문연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해주신 오병선 선생님과 참석해 주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2년 하반기 두 번째 월례독회는 강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