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11-04-05 17:12
모시는 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명예교수이신 沈憲燮 선생님께서 올해 4월에 75회 생신을 맞으시게 되어 심 선생님의 제자와 후학들은 교수님을 위한 記念論文集 奉呈式을 준비하였습니다.
일시: 2011년 4월 11일 오후 6시
장소: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잘 아시듯이, 심헌섭 선생님께서는 1960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62년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시고 독일 유학 후 1967년부터 숭실대학교,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법철학 및 형법을 가르치셨으며, 1977년부터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제자를 양성하셨습니다.
법철학에 투신한 이후 척박한 법철학계에 주옥같은 논문과 소중한 업적을 남기신 심헌섭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법학적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존재와 당위의 관계를 탐구하는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해 법철학의 이정표가 되었던 <法哲學 Ⅰ: 법ㆍ도덕ㆍ힘(법문사, 1982)>과 법철학적 사유의 길잡이가 되었던 <분석과 비판의 법철학(법문사, 2001)>은 특별히 언급해야 할 저작입니다.
또한 정년퇴임 이후에도 끊임없이 근본에 천착하는 연구에 힘쓰시어 근년에도 <켈젠의 자기 증언(법문사, 2009)>을 출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심오함과 엄정함을 무언의 가르침으로 전해주신 선생님께서는 제자와 후학들로 하여금 좁게는 법철학계, 넓게는 한국 법학계와 실무계에서 각기 일익을 담당하도록 북돋워주셨습니다.
그간 몇 차례 제자와 후학들은 선생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하였으나 극구 사양하시는 선생님의 뜻을 이기지 못하고 화갑, 정년퇴임, 고희를 맞으시는 동안 변변한 논문집 하나 마련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저희의 게으름과 수수방관에 대하여 그간 염려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학계의 여러 원로 선생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만시지탄이나 저희 제자들과 후학들은 이제 선생님께서 한국법철학계에 끼치신 기여와 봉사를 기리는 논문집을 마련해 봉정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제자들을 포함하여 한국 법철학계의 주축이 되시는 스물 네 분의 필자들이 玉稿를 내주시어 기념논문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집은 현재 한국 법철학의 학문적 수준을 보여줌과 동시에 미래 한국 법철학의 의미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 제자와 후학 일동은 그 동안 심헌섭 선생님과 학문적 고견을 나누시고, 인간적 정리를 돈독히 하셨던 선생님의 여러 벗들과 후학들을 이 봉정식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봉정식에 부디 내방하시어 함께 축하해주시고 애틋한 友誼를 나누시기를 청합니다.
심헌섭 선생님의 제자와 후학 일동 올림